밸류에이션5 나테라(NTRA): 드러켄밀러가 2년째 1위로 들고 있는 적자 진단회사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포트폴리오에서 8분기 연속 비중 1위를 지키고 있는 종목은 AI도 반도체도 아니다. 정밀진단 회사 나테라(NTRA), 비중 약 16%다. 그사이 주가는 두 배 넘게 올랐고, 회사는 여전히 적자다.혈액 한 방울에서 질병 신호를 읽는다나테라는 혈액에 떠다니는 아주 작은 DNA 조각을 분석해 질병 신호를 찾아낸다. 암 치료 후 재발 여부를 추적하는 Signatera,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위험을 보는 Panorama, 장기이식 거부반응을 감시하는 Prospera가 주력이다. 병원이 검체를 보내면 나테라가 분석하고 검사비를 받는다. 검사 건수가 늘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단순한 구조다.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매출은 약 23억 달러로 전년보다 36% 증가했고, 2026년 2분기에도 .. 2026. 9. 9. TSMC 실적 분석: 이익은 68% 늘었는데 잉여현금흐름은 왜 28%만 늘었을까 TSMC의 2026년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7.7%로 사상 최고였다. 그런데 현금흐름표를 열어보면 같은 기간 손에 남은 돈은 이익이 늘어난 만큼 늘지 않았다. 세정용 화학물질 증설 기사 하나에서 출발해 공시까지 따라가 본 기록이다.며칠 전 이런 제목의 기사를 봤다."TSMC의 67.7% 마진, 이제 두 배의 세정 화학이 필요하다"벨기에 화학회사 솔베이가 대만에서 전자급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소식이었다. 과산화수소는 상처에 바르는 소독약과 같은 물질이지만 반도체용은 순도가 다르다. 웨이퍼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오염물이 남으면 그 위에 새긴 회로를 못 쓰게 되기 때문이다.기사의 논리는 이랬다. 소재 공급사가 설비를 두 배로 늘린다는 건 앞으로 팔릴 물량이 그만큼 늘어난다고 봤다는 뜻이.. 2026. 9. 6. 좋은 회사도 비싸게 사면 왜 위험할까? PER·PBR·PEG·EV/EBITDA로 가격과 가치 구분하기지난 글에서는 매출과 이익, 현금흐름, ROE와 ROIC로 좋은 기업을 찾는 방법을 살펴봤다.그렇다면 매출도 잘 늘고 이익도 꾸준히 성장하며 현금도 잘 버는 회사를 찾았다면 바로 사면 될까?여기서 주식투자의 또 다른 문제가 시작된다.좋은 회사라고 해서 언제나 좋은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시장이 이미 높은 기대를 주가에 반영했다면 비싼 가격에 사게 된다. 기업이 실제로 성장하더라도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일도 생긴다.기업이 좋은지를 보는 것이 기업 분석이라면, 지금 주가가 그 기업의 실적에 비해 비싼지 싼지를 보는 것이 밸류에이션(Valuation)이다. 쉽게 말하면 "이 회사를 지금 얼마에 사고 있.. 2026. 8. 30. 금리가 오르면 왜 주식이 흔들릴까? 기준금리·국채금리·실질금리가 주가에 전달되는 과정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하게 오르는 날이면 성장주가 약세를 보였다는 뉴스가 자주 나온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져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날 때가 있다.그래서 금리가 오르면 주식은 떨어진다고 외우기 쉽다.하지만 실제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금리가 올라도 주가가 함께 상승하는 경우가 있고, 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국채금리만 크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는데 주가가 더 빠지는 날도 있다.금리가 주식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이해하려면 두 가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어떤 금리가 움직였는가, 그리고 왜 움직였는가다.기준금리와 국채금리는 같은 금리가 아니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금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기준금리는 중앙은행.. 2026. 8. 29. 많이 오른 주식은 언제 팔아야 할까? 급등·과열·비중 확대를 이용한 분할매도 기준손실이 난 주식을 파는 것도 어렵지만 많이 오른 주식을 파는 일도 쉽지 않다.50% 오른 종목을 보면 “이 정도면 충분히 올랐으니 팔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반대로 계속 상승하면 “괜히 팔아서 수익을 놓치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이 생긴다. 실제로 좋은 기업의 주가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면 장기 수익의 상당 부분을 놓칠 수도 있다.그래서 수익률 자체보다 주가가 오른 동안 기업의 이익과 밸류에이션, 포트폴리오 비중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함께 보는 편이 낫다.같은 80% 상승이라도 내용은 다를 수 있다주가 상승을 단순화하면 두 가지 힘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하나는 기업이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이고,.. 2026.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