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0

91세 루빈슈타인의 마스터클래스를 보다가 든 투자 생각 영상에서 볼 부분브람스 인터메조 Op.118 No.2: 약 26분 43초부터에프라임 라오르의 베토벤 소나타 Op.90: 약 37분 25초부터루빈슈타인이 자신의 템포를 수정하는 장면: 약 45분 48초부터 오래된 피아노 마스터클래스 영상을 하나 봤다. 1978년 예루살렘 뮤직센터에서 91세의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이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듣고 말을 보태는 자리였고, 첫 곡은 브람스의 인터메조 Op.118 No.2였다.연주가 끝나자 루빈슈타인이 입을 열었다.루빈슈타인: “처음에는 너무 느렸어요. 거의 아다지오처럼 시작했어요.”“이 곡은 그렇게 무거운 곡이 아니에요. 차분하고, 정중하고, 다정하고, 부드러운 곡이죠.”“고통스럽게 만들 필요가 없어요. 계속 흘러가야 합니다.” 그리고 직접 피아노 앞에 앉아 몇.. 2026. 9. 20.
워런 버핏이 남긴 61년의 투자 원칙 기준기간누적버크셔 경영권 확보1965 → 2026약 61년공식 CEO1970 → 2025약 55년공식 회장1970 → 2026약 56년61년 투자에서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일까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난다. 버크셔는 9월 18일 버핏이 회장에서 내려와 명예회장(Chairman Emeritus)이 되고, 장남 하워드 버핏이 회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부터 이미 그렉 에이블이 맡고 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완전 은퇴’와는 조금 다르다. 버핏은 버크셔 이사로 남고 주주로서도 계속 함께한다. 직접 회사를 이끄는 경영자의 자리에서는 사실상 내려오지만, 버크셔와 관계를 완전히 끊는 것은 아니다. 1965년부터 버크셔를 이끌어 온 시간을 생각하면 그래도 하나의 시.. 2026. 9. 19.
인스메드(INSM): 실적은 4배 뛰었는데 주가는 고점에서 44% 빠진 회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 포트폴리오에서 나테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 인스메드(INSM)다. 옵션까지 합산하면 2위, 현물 주식만 놓고 보면 TSMC에 이어 3위다.그런데 나테라와는 사정이 정반대다. 나테라가 사상 최고가 근처에서 거래되는 동안, 인스메드 주가는 52주 최고가($212.75) 대비 44% 낮은 자리에 있다. 실적은 그사이 네 배 가까이 뛰었는데도 그렇다.폐 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인스메드는 뉴저지에 본사를 둔 바이오제약사다. 희귀·중증 질환 치료제를 만드는데, 지금 매출을 내는 제품은 두 개다.ARIKAYCE는 2018년부터 팔아온 흡입형 항생제다. 폐 마이코박테리아 감염(MAC 폐질환)을 치료한다. 원래 정맥주사로 쓰던 아미카신이라는 항생제를 리포솜 기술로 감싸 흡입 형태로 만.. 2026. 9. 19.
좋은 경제지표가 왜 주가에는 악재가 될까: 시장 국면이 바꾸는 해석 2026년 8월 미국 비농업고용은 16만2천 명 늘었다. 시장 예상 5만6천 명을 크게 웃돌았고, 앞선 두 달의 고용도 합계 5만5천 명 상향 수정됐다. 경기만 놓고 보면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이었다.그런데 발표 당일 S&P 500은 0.38% 하락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올랐고, 9월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전날 49.4%에서 58.4%로 높아졌다. 시장은 강한 고용을 보고 경기보다 금리를 먼저 걱정했다.고용이 좋으면 주식에도 좋을 것 같았는데 항상 그렇지는 않았다. 경제에 좋은 숫자와 주가에 좋은 숫자가 달라지는 이유를 따라가다 보니 결국 그때 시장이 무엇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지가 중요했다.강한 고용에는 두 가지 의미가 같이 들어 있다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우선 경.. 2026. 9. 19.
9월 FOMC 이후 나스닥 반등, 무엇이 달라졌나 미국 연준은 9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처음 나온 금리 인상이었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견조하게 확장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고 이번 결정에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이 모두 찬성했다. 그런데 다음 날 미국 증시는 반대로 움직였다. 9월 17일 장중 다우는 0.6% 안팎, S&P500은 1% 정도 올랐고 나스닥은 1.5%를 넘나들며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Reuters는 이날 반등의 배경으로 유가와 국채금리 하락을 함께 짚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에는 부담이 된다고 하지만 실제 시장은 달랐다. 금리 인상만으로는 설명.. 2026. 9. 18.
경제지표 발표에서 시장이 보는 숫자: 컨센서스·실제치·수정치 이전 노트의 ISM 제조업지수·PMI: GDP보다 먼저 오는 신호 에서 본 2026년 8월 ISM 제조업 PMI는 54.6이었다. 50을 넘었으니 제조업은 확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발표 전 시장 예상은 약 55.2였다. 경기는 확장하고 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약한 숫자였던 셈이다.경제뉴스에 '예상치 상회', '컨센서스 하회', '이전치 수정'이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발표된 숫자만 읽어서는 부족하고, 발표 전에 시장이 어느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시장은 발표 전부터 숫자를 예상하고 있다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에는 은행과 증권사, 경제학자들이 각자의 전망을 내놓는다. 로이터나 블룸버그 같은 곳은 이런 전망을 모아 대표적인 시장 예상치를 제시하고, 뉴스에서는 .. 2026. 9. 18.